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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고아나이야기/高作 落書

고아나가 드리는 멀티문자


전화기능'도' 있는 내 휴대폰은 오늘도 빨간 색 부재 중 전화 표시가 여러 개다.

이걸로
오락도 하고, 인터넷도 하고, 책도 읽지만
착신 기능은 묵혀둘 때가 많다.

변명의 여지 없다. 미안하다.
이 찜찜함 때문에라도 착신기능을 살려주려 노력해보지만 ... 잘 안 된다.

나의 '휴대폰 방치'.
어제 오늘 일이 아니고,
어제 오늘 질타 받은 일이 아니다.

휴대폰이 내 손에 쥐어졌을 그 때부터,
버리지는 못해 도망다닌다.


2010년부터가 목표였던  '공부 전념! 자유인되기!'를 드디어 실천한 몇 달 전부터는
나의 오타쿠적 비사회화의 이상 현상은 더해지고 있다.


다들 욕하고 난리다 ^^;

그들에게
우선은 내 휴대폰 컬러링인 이 노래를 먼저 들려드리련다.








그리고 오늘 짠하게 통했던, 방명록 글 하나도 읽어드리련다.




5년 간 열심히 빈 껍데기를 억지로 치장해 방송했고 가식을 떨었다면
그 수선떠는 옷을 벗고 이제는 속을 채워본다.



1000개의 번호가 저장돼 있어도 
아무 때고 연락할 친한 번호는 10개도 없는 걸.

이 1000개의 번호가 다 떠나버리고
10개만 남게 될 지라도

그 땐
그 10개의 번호님들에게 더 뿌듯해지고 자랑스러운 모습으로 다가가 밀착해 지내련다.

싹싹 빌고 또 빌면서. (전화 꼭 받을게~~~~~ 하믄서 ^^;;;)



이 글을 보는, 1000개의 번호 님들. 미안해요.

노래, 다시 불러드립죠.
"나는 별일 없이 산다~으~~~"




  -- 미안하지만 그래도 덕분에 오늘도 행복한.... 내이름은 고아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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