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피즘 썸네일형 리스트형 피터브룩 <11 그리고 12> 이 작품을 보고나서 든 생각은 '뭐지?' 였다. 아는 척 하고 싶었지만, 솔직히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잘 모르겠더라. 특별한 연출 없이 천조각만 대충 깔아놓고 배우들이 왔다 갔다 설명조로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졸리기까지 했다. 이해가 안 가고 볼 거리가 없으니 지루해지고. 유명한 브룩 연출의 작품들은 신선하고 충격적인 실험들이었다는데 노장의 메시지는 차분한 성서 낭독 같았다. 주변을 돌아보니 나처럼 연극을 공부하거나, 이 분야에 종사하거나 교수... 암튼 피터브룩을 익히 알고 앉은 듯 보였다. 아는 척, 지적인 척 턱을 괴고 고개를 끄덕인다. 극장을 나오면서,, '이 사람들 모두 이해한 걸까?' '나만 바본가?' 싶었다. '이제 좀 올라왔겠지-'..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