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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방송성 조기 노화 1. 귀 라디오 부스 안 헤드폰의 볼륨 게이지를 보면, 직전에 들어왔다 가신 선배들의 연령에 따라 그 정도가 다르다. 대 선배로 갈 수록 볼륨 높인 정도는 올라간다... 라디오 방송을 많이 한 분일 수록 볼륨을 높아진다... 귀가, 귀가.... 점점 더 명료하고 센 소리를 원한다. 귀가, 귀가.... 점점 늙어간다~~~~ 2. 눈 입사 초기, 1,2년차에는 없던 병이 생겼다. 건조해지는 환절기만 되면 스튜디오 조명만 비추면 눈이 시리고 아프다. 심지어 카메라를 못쳐다 보겠다. 눈이, 눈이.... 안 떠진다. 병원 갔더니 큰 이상은 없단다- 피곤하고 예민해져서 그런 거라고~~~~ 내 눈, 약도 없다. 3. 위장염 나는 심하지 않지만, 방송하면서 주변에 위장병 앓는 사람이 많은 걸 알았다. 스트레스 성이기도.. 더보기
아나운서, 이건 감추고 싶다. 야외 녹화 시 몰려든 관중들에게, 혹은 스튜디오 녹화 시, TV로만 나를 봤거나 아나운서에 대한 환상을 가진 어린 보조 스태프들(아르바이트 대학생들이라든가...)에게,, 나는 이것만은 감추고 싶었다. (즉, 부끄러웠다-;) 1. 내 뒷모습 (의 핀과 집게...고무줄 기타 등등) 2. 방송머리의 뒷모습 (내가 직접 한 경우) - 위 사진을 보시면... 3. 옷 속에 넣은 무선 핀 마이크 4. 킬힐 굽 - Made in Koana - 고아나의 '112 프로젝트'를 응원해주세요.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1년에 공연 1편 2명이서 보러가기!" [2. 방송이야기/아나운서 비밀노트] - 아나운서의 일과 엿보기(뉴스) [2. 방송이야기/아나운서 비밀노트] - 앵커의 암기력 그 비밀 [2. 방송이야기/아나운서 비밀노트.. 더보기
아나운서 굴욕 2 굴욕2-1. 아나운서가 된지 2년, 얼굴도 모르는 후배지만 대학교 후배들이 나를 보고 싶어한다. 이것저것 물어도 보고 싶고 친분을 쌓고 싶단다. 멋진 선배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머리도 말고, 화장도 방송할 때 그대로 완벽히 마무리하여 풀 세팅한 자태로 택시에서 내린다. 또각또각 당당한 커리어 우먼의 걸음걸이로 학교 정문 앞을 배회 한다. '오랜만에 보는 모교~ 많이 바뀌었네~~♪' 새침하면서도 자신감 넘친 표정, 완벽한 세팅~ 왠지 여기저기서 날 흘끔흘끔 보는 것 같기도 하고~ 훗~ 기분이 참으로 좋다. '이 녀석들이 선배를 기다리게 하네~~' 생각하던 찰나, 경상도 말투의 꼬부랑 할머니 : (내 등판을 철썩 때리며) 니가 아침에 여기 X 쌌나?! 나 : ???!!!!!! 할머니 : 니가 아침에 여기 .. 더보기
아나운서의 생얼 굴욕 굴욕1. 우리 집 아파트 어머님들, 퇴근해 들어오다 주차장에서 만나다. "202호 그 집 딸 맞죠? 뉴스에서 많이 봤어요~~ 아이고 이쁘다 실물이 훨- 낫네! 엄마가 그리 자랑을 하더니만~~ 손 한 번 잡아보자~~~ 아이고~~ 곱다~ ㅎㅎ" 며칠 후 생얼로 출근하다 다시 주차장에서 그 어머님들과 만나(버리)다. "안녕하세요~ 또 뵙네요 호호- ***" "어... 누구~? ;;;" 더 한 굴욕. 굴욕2. 입사 초기 9시 뉴스 후, 퇴근하다 로비에서 청경님들과 인사, "수고하십시오~~~" "예~ㅂ! 잘 들어가세요~" 다음 날, 출근. (오전이니 아직 분장 전 ;;;) 같은 청경님과 로비에서 마주치게됨(되버림). "안녕하세요~ ^^*" "어디 오셨어요, 신분증 제시해주세요!!" 창피하지만 역시 나의 실화 .... 더보기
아나운서 노이로제 5 아나운서 노이로제 5 1.새벽근무 노이로제 조근인 사람, 아침에 방송이 있는 사람, 특히 뉴스광장(06시 전국방송 시작)을 맡은 사람은 기상 스트레스로 머리가 다 빠질 지경이다. 정상적인 바이오리듬을 이어가려면 밤 10시에는 자주는 게 바른생활이지만 그게 어디 쉽나. 저녁 약속이 있을 수도 있고 재미있는 TV프로는 다 야심한 밤에 하는 것을. 결국 토끼눈으로 세수도 못하고 집 밖을 나서는 경우가 많아진다. 문제는 펑크! 새벽 시간 TV 생방에 늦는 건 최악이다. 대부분의 동료들이 출근 전이라 갑자기 대타도 구하기 힘들고 다들 정신 없는 아침방송이라 우왕좌왕 대처가 쉽지 않아 징계 수위도 높아지기 마련이니까. 어떤 선배는 알람시계를 맞춰뒀는데 건전지가 다 닳아 울리지 않아 지각한 적이 있다 했고, 어떤 선.. 더보기
방송 뒷담화 5 - 애인 아니면 동거남? 몇 년 전, 동기 몇 명이 모여 MT를 가는데 항상 그랬듯 오지랖 넓은 내가 사람 모으고 예산 짜고 돈 받고 했더랬어. 그러니 당연 장보기도 내 차지. 그래도 짐꾼 한 명은 필요하지 않았겠어? 남자 동기 한 명 끌고 부산의 큰 마트 'M 마트'에서 열심히 고기에 버섯, 호박, 양파, 새우, 간장 고추장 등 조미료... 라면까지 카트에 담고 있는데, 한 아주머니가 조심스레 와서는, '저... 혹시 KBS 9시 뉴스 하는 분 아니세요?....' 하고 물었어. 자, 그 다음 상황. ↓ 나 : 아 ........ 예... (긁적긁적) 아줌마 : 맞죠 맞죠! 고은령 씨 맞죠? 오호호~ 반갑다~ 반가워요~.... (옆에 남자 동기 흘깃,) 아줌마 : 어머. 아, 아아, 괜찮아요. 저 입 무거워요. 나 : 네? 아,.. 더보기
방송 뒷담화 3 - 올빼미, 참새인 척 하려다-; 2. 얼굴도 퉁퉁, 마음도 팅팅 입사 첫 해, '서울참여 방송' 첫경험. 2005년 봄도 아니고 여름도 아니던 찌뿌듯듯 꾸물꾸물하던 어느 날. 빛 잃은 날씨따라 초점 잃고 풀린 눈 퉁퉁 부어 땡땡해진 페이스 라인- 내 모습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는 이형걸, 김윤지 아나운서 선배님. 이 날 내용은, 부산의 아침바다 풍경 스케치....... -.,-;;;;; 서울서 날 본 친구들은 '음하하하' 라는 초간단 문자로 소감을 표했고, 방송 직후 이형걸 선배님께 전화드려 '잠을 못자서요-' 라고 헤죽이는 인사로 민망함을 달랬더랬지... 변명하자면, 난 야근조였다~? 그니까~ 올빼미 형 근무자!! 세상의 아침 1부 오프닝 직후 연결된 저날 방송 참여를 할라치면, 신입의 바짝든 군기론 3시 기상이야. 평소 잠드는 시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