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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송

생방송에서 무사하기 위해 알아야 할 몇 가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2005년 APEC 정상만찬의 영어진행을 맡게 됐을 때, 한 번이라도 버벅거릴까봐, 무슨 실수라도 할까봐 일주일 전, 아니 이주 쯤 전부터 가대본을 받아들고 연습하고 수정했더랬다. 행사에 가기 전엔, 울 아부진 청심원이라도 먹으라 그러실 정도.ㅎ 다행히 실수 없이 샬라샬라 하고 끝이 났지만,, 노무현 대통령을 모신다고 힘차게 외치고 큰 박수가 터져나와야 할 때 가래 낀 소리가 나왔다거나, 부시대통령이 입장할 때 다른 정상을 소개했다면, 조수미가 노래할 때 내 목소리가 실수로 잡음이 되어 울렸다면, 파푸아뉴기니 총독 눈에 들어 스캔들이 터졌다면, (노,농담입니다.... 근데 행사 전에 누가 농담으로 그런 말을 해서 진짜 그런 상상도 했다는..... 정신나갔죠 ) 오오우. 식은땀.... 더보기
방송인들의 필수 아이템 언제 갑자기 방송에 불려갈지 모르고 언제 갑자기 바람이 불거나 비가 내릴지 모르는 야외 현장에 나가며 어떤 비상상황이 발생할지 모르는 생방송을 대하는 방송인들에게는 꼭 가지고 다니는 물건이 있다. 선배들마다 각자의 노하우가 생기고 혹시 몰라 항상 가방에 넣어두고 다녀, 주말에 데이트 갈 때도, 목욕 갈 때도 가지게 되는 방송인들만의 머스트해브 리스트들이 그것이다. 1. 팩트 거울이 달렸으며, 얼굴 유분을 잡아주고 들뜬 화장을 진정시켜주는 첫번째 필수품 팩트 속의 퍼프 (흡착력 좋은 퍼프가 보송한 스펀지 형태보다 좋다.)로 번진 화장도 손쉽게 수정할 수 있다. 면봉보다 효과적. 2. 실핀 전문가의 손길을 거친 머리지만, 스튜디오에서든 야외에서든 머리는 조금씩 흐트러지게 마련이다. 방송 의상으로 갈아입을 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