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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고아나이야기/高作 落書

어려워야 뮤지컬인가 쉬워야 뮤지컬이지

어려워야 뮤지컬인가
쉬워야 뮤지컬이지.

상 받는 뮤지컬 따로고
상업 뮤지컬 따로냐.

작품 뮤지컬은 이런 거고
그냥 잠깐 팔고 마는 뮤지컬은 저런 거냐.

뮤지컬이 뭐라고.
듣고 부르고 느끼고 이야기하며 즐거우면 뮤지컬이지.

뮤지컬이란 이러이러한 거라고?

no.
뮤지컬은 쇼야.
뮤지컬은 판타지적 즐거움이야.
이렇다 저렇다 틀 지우기 좋아하고
남 비판만 하고 앉았으니
니 뮤지컬이 항상 그 자린 거야.




있어보여야 뮤지컬 '작품'인가
있어보이려는 순간 똥덩어리

먼나라 이야기여야 대작인가
내나라 내가족도 모르면 소인배

주인공 이름이 데이빗이거나 드미트리면 유리하고
서울 30대 영희면 겁나 불리해

반전 하나 들어가줘야 지원금 주고
그게 고전 각색이나 퓨전이면 상도 얹어 주더라


좀 밋밋하면 어때.
좀 유치하면 어때.
좀 뻔-하면 어떠냐고.
그게 내 인생이고 니 인생인데.


내 인생, 니 인생이 그렇게 밋밋하단다. 그렇게 뻔한 삶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