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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생방송에서 무사하기 위해 알아야 할 몇 가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2005년 APEC 정상만찬의 영어진행을 맡게 됐을 때, 한 번이라도 버벅거릴까봐, 무슨 실수라도 할까봐 일주일 전, 아니 이주 쯤 전부터 가대본을 받아들고 연습하고 수정했더랬다. 행사에 가기 전엔, 울 아부진 청심원이라도 먹으라 그러실 정도.ㅎ 다행히 실수 없이 샬라샬라 하고 끝이 났지만,, 노무현 대통령을 모신다고 힘차게 외치고 큰 박수가 터져나와야 할 때 가래 낀 소리가 나왔다거나, 부시대통령이 입장할 때 다른 정상을 소개했다면, 조수미가 노래할 때 내 목소리가 실수로 잡음이 되어 울렸다면, 파푸아뉴기니 총독 눈에 들어 스캔들이 터졌다면, (노,농담입니다.... 근데 행사 전에 누가 농담으로 그런 말을 해서 진짜 그런 상상도 했다는..... 정신나갔죠 ) 오오우. 식은땀.... 더보기
아나운서들이 소개팅에서 듣는 질문 리스트 소개팅 때마다 또옥-같은 질문들~ * 나이들면 그만둬야 하죠? * 주말엔 쉬세요? * 연예인 누구 알아요? * 월급이 그렇게 세다는데 어느 정도...? * 하시는 프로가 어떤 거죠? * 무슨 프로가 제일 좋아요? * 헤어 메이크업은 직접 하시나요? * 옷은 자기 옷인가요 전부 빌린 옷인가요? * 9시 뉴스 하면 출근은 몇 시에 하세요? (아침뉴스 하시면 출근은 몇시고 퇴근은 몇시에요?) * 친한 아나운서 중에 유명한 아나운서가 누구 있어요? * 왜 부산에서 일하세요?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오실 건가요? 언제쯤요? * 싸이에서 이름쳐봤는데 ..... (어쩌구 저쩌구 잘 아는 척).... 아나운서 분이랑 소개팅 있으신 분들, 여기 예시 정답 드릴테니 가면 다른 거 얘기하세욤~~~* (현재 고은령 상황에 맞는 .. 더보기
무르팍 선배 고아나 고은령, 방송 만 5년을 채우고 난 체 하기. 1. (라디오 뉴스 듣다가....) 이 분, 방금 전에 뭐 먹고 들어왔어. - 침이 많이 고인 목소리. 중간 중간 침 넘기는 듯한 중간 포즈(pause). 혹은 트림 참는 듯한 중간 넘김. 원활하지 못한 리듬. 2. (2MC 진행 TV프로 보다가....) 쟤네 둘, 오늘 싸웠어. - 평소와 다른 눈맞춤. 서로에게 질문하는 말인데 상대방과 자꾸 눈 맞춤이 엇갈리거나 눈 맞주칠 때 재빨리 카메라로 눈 돌림. - 기타 대화 호흡이 어긋나거나, 상대의 말을 적절히 받아주지 않을 때, 뭉개버리고 자기 멘트로 넘어간다거나... 아무튼 평소와 다른 모습 3. (중계차 탄 리포터가 현장 스케치 하는 방송) 쟤, 초보인가봐. 엄청 떨어. - 희한하다. 다른 사람은 못느끼는데.. 더보기
최초 사투리 뉴스 ? 2006년이던가? 4시 내 담당 라디오 뉴스 시간이 되어 제2라디오 해피FM 부스로 올라갔다. 부지런한 고 아나는 일찌감치도 뉴스원고를 챙겨가지고 마이크 앞에 앉았다. 보통 10분 전 스탠바이인데, 천천히 예독할 겸 살랑살랑 20분 전쯤 앉아서 여유있게 기다리는 편. 1라디오에는 광고가 없지만 2라디오에는 제공 협찬이 붙을 때가 있어서 항상 부스에 계신 엔지니어 선배님께 '제공 있어요?' 하고 확인해야 한다. 이날도 나는 묻는다. '선배님, 제공 있어요?' 연세 지긋하신 선배님, 돋보기 안경 찾아 끼고 큐시트를 한-참 보시더니, '아아-, 여어 있네. 지금 인자 네 시쟤? 네 시 뉴스는 제공 있다. 백산건설!' '백산 건설이요? (갸우뚱) 백산 건설, 맞아요?' 처음 들어보는 것 같은데... 하면서 제공.. 더보기
아나운서 이미지(의상) 변천사 :같은 뉴스 같은 인물, 다른 점은? 때로는 성형의혹도 불러일으키는 아나운서의 이미지. 급변하는 그 이미지의 정체는?? 아나운서 이미지 변천사 : 같은 뉴스 같은 인물, 다른 점은??? - 고아나 증거사진을 통한 고찰 1. 아침뉴스와 저녁뉴스의 차이 아침 뉴스 - 가끔은 삐죽삐죽 엉성한 산발을 발견할 수 있다. (지역에선 새벽에 출근해 직접 드라이하므로 엉성) 아침 뉴스 - 또한, 밝게 웃지만 완전히 "에너지 UP"되진 못한 안색과 목소리. 저녁 뉴스 - 오디오 비디오 모두 안정된... 2. 일반화질과 HD고화질의 차이 SD - 입체감, 원근감 없고 탁한 화질, 조명과의 부조화로 허옇게 뜬 얼굴 SD - 어둡고 탁한 조명 HD - 고화질과 카메라 앵글. 3. 조명의 차이 똑같은 일반 SD 화질에서도, 조명 위치에 따라 이렇게 다르다. 번들번.. 더보기
윙크 뉴스 존다(tongca1) 신고 삭제 No 533. 2009/02/05 18:57 고은령 아나운서님 보려고 KBS만 보는 대학생인데요 고은령 아나운서님 너무 아름다우세요 고은령 아나운서님 2월 9일은 정말 중요한날인데요 KBS부산뉴스 하실때 첫번째 기사 보도하실때 윙크 한번만 해주세요 사랑해요 고은령님 ------------- 돌겠다. 그렇잖아도 이날 아침 "윙크 뉴스"하고 한숨 쉬며 퇴근했는데. 집에 오니 이런 글이 올라 있다~ 너~~무 피곤해 눈이 욱신 거릴 때 있지 왜. 눈만 벌겋게 달아 오르고 열이 올라 눈에 뵈는 것도 없으면서 뜨거운 태양을 직선으로 보는 듯 눈을 멀쩡히 뜰 수 없는 상태. 오늘 아침 그랬단다-; '모모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하고 잠깐은 똘망똘망 카메라를 당당히 응시해줘야 하는데 그.. 더보기
지방인 권리의식 2008/08/19 작성. 이전에 쓰던 블로그에서 옮겨옴. 방금 YTN에서 이런 뉴스를 봤어. 지방의 병·의원들이 간호사 부족 현상을 보이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간호사들이 근무여건이 좋은 수도권의 대형 병원으로 다 모여들면서, 지방 전체의 의료의 질, 나아가 나라 전체의 총체적 의료서비스에서 질적 저하가 걱정된다는 거야. 간호사 수가 부족해서 적은 인원으로 환자를 돌보다보니 환자들의 기본 관리에도 허점이 드러날 수밖에 없고, 학생을 보조 업무에 투입하고 있다니 환자 입장에서 안전사고도 우려되고, 외국에서 간호사를 수입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어. http://www.ytn.co.kr/_ln/0103_200808190022454154 간호사 뿐 아니지 사실. 너나 할 것 없이 서울로, 수도권으로-... 더보기
방송성 조기 노화 1. 귀 라디오 부스 안 헤드폰의 볼륨 게이지를 보면, 직전에 들어왔다 가신 선배들의 연령에 따라 그 정도가 다르다. 대 선배로 갈 수록 볼륨 높인 정도는 올라간다... 라디오 방송을 많이 한 분일 수록 볼륨을 높아진다... 귀가, 귀가.... 점점 더 명료하고 센 소리를 원한다. 귀가, 귀가.... 점점 늙어간다~~~~ 2. 눈 입사 초기, 1,2년차에는 없던 병이 생겼다. 건조해지는 환절기만 되면 스튜디오 조명만 비추면 눈이 시리고 아프다. 심지어 카메라를 못쳐다 보겠다. 눈이, 눈이.... 안 떠진다. 병원 갔더니 큰 이상은 없단다- 피곤하고 예민해져서 그런 거라고~~~~ 내 눈, 약도 없다. 3. 위장염 나는 심하지 않지만, 방송하면서 주변에 위장병 앓는 사람이 많은 걸 알았다. 스트레스 성이기도.. 더보기
아나운서의 상상뉴스 뉴스 멘트 도중, 나도 모르게 불끈 튀어나올 것 같던 사고 멘트 언젠가 꼭 해보고 싶던, 그러나 누구도 하지 못할 멘트 혹은 나도 모르게 장난 욕구 일었던 멘트. 하나. 이 뉴스는 사기입니다~~~~~~ 거짓말~! (잽싸게 도망) 둘. 이 기사의 내용은 본 진행자의 의도, 지향하는 바와는 무관함을 알려드리며 어쩔 수 없이 보도합니다. 셋. (리드멘트) 오늘은 자갈치축제 행사가 열렸습니다. 자세한 내용, 000 기자가 취재했...는데요, 이 기자는 제 동긴데 철저한 취재, 공격적인 기획력이 돋보이는 인재입니다...만, 말할 때 목이 왼쪽으로 돌아가고, 'ㅅ'발음이 안 되는 특성이 있습니다. 자세히 보시죠. 넷. (뉴스 마지막에 ) "자투리 뉴스~." 편집 도중 화면에 잡힌 재미난 장면을 모았습니다. 함께 보.. 더보기
온종일 특방/행사 진행하면... 특집방송이나 행사 MC를 맡을 경우, 프로그램에 따라서는 하루종일 녹화하거나, 대기-리허설-본 생방에 이르기까지 계속 투자해야 할 경우가 있다. 행사는 많은 관객을 대상으로 어떨 땐 아침부터 밤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이런 행사에서 들어오는 것은-???? 뭐? 도~~ㄴ? 도오오온? 특방은 18000원이요, 행사도 공영방송국인 K사는 제약이 많다. 특히 서울에 비해 지방은 그 제약이 오히려 더 심하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지방이 MC 진행료에 대한 단가가 낮기도 하다.) 금액적으로도, 맡을 수 있는 행사의 종류도 제약이 있기에 행사 사회는 섭외가 들어올 때부터 조심스럽다. 아무튼 돈보다 더 먼저 들어오는 것은-???? 1. 안면근육경련 "여러분- 지금까지 함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화알짝)" 여기까지.. 더보기